[유순근]'법과 원칙'이 바로서야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유순근]'법과 원칙'이 바로서야

[독자투고]유순근 보령경찰서 교통관리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23 20면
  • 유순근 보령경찰서 교통관리계유순근 보령경찰서 교통관리계
인권이란 어떠한 경우도 남에게 양보할 수 없는 나의 권리이자 인간의 중요한 가치로써 절대 간과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다. 그런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람들의 인권도, 불법을 저지르고 공권력에 대항하는 피의자의 인권도 존중되어야 하는지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불법 폭력시위의 와중에 너무도 무시되는 법과 질서를 보면서, 사회의 소중한 가치인 법과 질서가 철저히 짓밟혀 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외면 당한 권익을 회복하고자 하는 시위대의 절박한 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법과 질서는 그보다 훨씬 소중하고 높은 사회적 가치를 갖는다. 자신의 입장과 주장이 절박하고 정당하다는 이유만으로 법을 어길 순 없다. 자신의 주장을 펴는데 법 규정이 거추장스럽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법을 무시하고 만다면, 민주사회의 존엄한 법정신은 설자리를 잃고 말 것이다.

더구나 법 질서의 보루인 공권력을 향해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등의 일련의 불법 폭력시위는 보는 이의 마음마저 불편하게 만든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키 위한 행동의 표현이 합리적 절차 아래 보장되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경찰 역시 사회질서를 지켜야 하는 국가 공권력으로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또한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주취자에 대해서는 사회적 온정주의 문화에 편승하여 어느 정도 관용이 따랐지만 이젠 아니다. 경찰관서 내에서 기물파손 행위와 상습적으로 경찰관에게 심한 욕설과 폭행 등 피해정도가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강력하게 형사입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들도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공권력을 무시하는등 공무집행에 대항하는 행위에 대한 공권력 행사를 적대 해거나 모욕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공권력에 힘을 실어주고 불법행위를 더욱 강하게 비난해야 한다.

기본과 원칙은 반드시 바로서야 한다. 선진화의 길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 과거의 무의식적이고 무질서한 습관들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이젠 법과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법은 모든 이에게 고르게 적용되고, 이를 어겼을 때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인식이 우선적으로 정착돼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려는 개인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