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업들은 사무실 전등끄기를 비롯해 잔반 줄이기 등 더 이상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 없을 정도다.
19일 지역 기업들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값 급등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기업 한라공조(주)는 품질혁신과 고객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실행하는 21세기형 기업경영전략인 ‘식스-시그마(Six-Sigma)’를 통해 경영개선 및 원가절감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라공조는 소재가 비싼 기존 제품에서 낭비 요인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아울러 강판 재활용을 비롯해 점심시간 전등 소등하기, 식당 잔반 줄이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도 원가절감 방안을 찾고 있다.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주)진합도 최근 근로시간 단축 및 교대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임원들의 급여를 삭감한 상태다. 회사 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에너지관리팀까지 운영중인 진합은 잔업과 야간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 각 팀별 경비를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지 오래다.
진합 한 관계자는 “일상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절약 운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일”이라며 “ 최근에는 지출비용 최소화와 함께 효과적인 구매 절약 운동 등 다양한 혁신 시스템을 도입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충남도시가스의 경우 무재해를 통해 타 사업장보다 재해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최근 전국 도시가스업계로는 최초로 무재해 17배수(7473일)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한 충남도시가스는 경영 혁신을 위해 테스코포스(TF)팀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 1ㆍ2공단 내 기업인 (주)남선기공과 한미타올(주) 등도 사무실이 어두울 정도로 에너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진다.
나용환 에너지관리공단 충청지역에너지기후변화센터장은 “최근 중소기업들의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내 1만개 중소기업에 에너지절약 기술지도를 계획하고 있다”며 “에너지소비량이 많은 기업에는 에너지관리 진단비용을 90%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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