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지난해와 달리 은행권의 자금 안정도 역시 높아지는 등 금융권 역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불황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 잠시 숨고르기= 이달초만 해도 원ㆍ달러 환율이 1600선에 근접하며 11년 래 최고치를 갈아치우는가 하면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를 위협받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며칠 새 국내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천정부지로 뛰던 원ㆍ달러 환율이 진정국면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오름세를 보이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섰지만 상승예감을 여전히 남겨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14포인트(0.70%) 하락한 1161.81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통신업을 비롯해 운수창고업, 음식료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에서는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36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4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0개 종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66포인트(1.17%) 하락한 393.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초반 상승세에서 400선을 육박했지만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에서는 상한가 36개를 포함해 34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2개를 비롯해 57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00개 종목이었다.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직매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5원이나 하락한 1396.0원에 장을 마치며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은행권 자금 안정도 높아져= 지난달 대전ㆍ충남지역 예금은행의 수신이 증가하는 등 은행권이 자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전ㆍ충남지역 예금은행의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거치적립식예금과 시장성수신이 모두 증가로 전환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월 +2193억원에서 지난달에는 +1조381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달 여신(+3579억원) 역시 지난 1월(+906억원)보다 상승했지만 수신 증가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지난 18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조2416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인수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은행권 부실화 축소에 힘을 보태고 있다.
▲투자 기회 엿보이지만 아직은 신중 기해야=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기류와 은행권의 자금 안정도 등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에 봄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금융권에는 투자상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상승기류를 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시장 변화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금융전문가는 “전반적으로 봄바람이 불어 올 것이라는 확답을 내놓기는 아직 이르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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