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9일 청년고용 문제 해소를 위해 취약청년 취업지원, 교육훈련 및 창업지원, 청년인턴 확대 및 단기일자리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청년고용 추가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3592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하며, 모두 16만 3000명의 미취업 청년계층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취업장려수당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중소기업 빈 일자리에 취업하는 저학력자 및 장기 구직자 등 취약 청년층 3000여 명에게 1년간 월 30만원이 지원되며, 29세이하의 장기 구직자를 신규채용하는 사업주 지원되는 청년신규고용촉진장려금의 지원 수준이 20% 인상된다.
또 미취업자의 취업 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교육훈련 및 창업지원 사업에도 861억원이 추가 편성되며, 청년인턴 확대와 단기일자리 제공을 통해 모두 5만 75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분야의 전체 추경예산 중 3분의 2가 넘게 투입되는 직접적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이번에도 청년인턴 확대 등 단기ㆍ임시직 일자리 제공에만 국한돼 실효성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대책으로 확대되는 청년 인턴은 모두 1만 8600여 명이며, 단기일자리 제공 사업 내용은 학교내 학습보조인력 및 대학 내 조교채용, 공공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등이다.
실제 노동계는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일자리 추경은 기존 정책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성과위주의 생색내기 정책이며, 불안정 노동 확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한 취업포털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청년인턴 10명 중 7명은 자신이 아르바이트 수준의 단순반복 업무를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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