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운전자 시야를 흐리게 해 대형교통사고 우려마저 낳고 있으나 행정당국에서는 방관만 하고 있다.
▲ 19일 서구 삼천동 한밭대교 네거리 삼천 지하차도 위 안전지대에 인공토 수십여 포대가 방치돼 있다. |
인공토 포대 뒤쪽에서 무단횡단이라도 할 경우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져 빠른 대응이 어려워 보였다. 또 이 교차로에는 교통안내 표지판이 공사를 하다만 듯 널브러져 도로정보를 파악하기 힘들어 운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주변 주민들은 시급한 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A(55)씨는 “매일 이곳을 지나다니는데 모래인지 흙인지 모르는 대형 포대가 놓여진 게 벌써 15일은 더 된 것 같다”며 “지자체에서 불법 주ㆍ정차 방지용으로 놓아둔 것이지는 몰라도 충분히 다른 방법이 있을 텐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출ㆍ퇴근때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B씨(40)는 “누가 쌓아둔 포대인지는 모르지만 운전을 할 때마다 시야 방해가 크다”며 “하루빨리 치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또 도심 한복판 도로 교차로에 방치된 인공토 포대로 인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어 빠른 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지하차도 안전지대 및 교통섬 녹지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삼천 지하차도 등 6곳에 화단을 조성하고 있다”며 “삼천 지하차도 안전지대에 쌓아 둔 포대는 경량토인 인공토양으로 다음 주께 공사를 시작할 계획으로 그동안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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