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라진 동생… 살인마에 맞선 자매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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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사라진 동생… 살인마에 맞선 자매의 사투

감독: 김성홍. 출연: 문성근, 추자현, 전세홍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20 12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어느 날 갑자기 동생이 사라졌다. 현정은 실종된 동생의 행방을 수소문하다 시골 마을에 흘러든다. 목격자의 말을 좇아 찾아간 집에서 순박하게 생긴 판곤과 맞닥뜨린다. 판곤은 닭을 키우며 병든 노모를 모시고 조용히 사는 사람. 하지만 그의 진짜 모습은 연쇄살인마다.

 ‘실종’은 ‘손톱’ ‘올가미’ 등 한국 스릴러를 개척해 온 김성홍 감독이 ‘세이 예스’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범죄 스릴러 영화다.

 김 감독은 “기존의 범죄 스릴러 영화들이 살인마를 멋있게 미화하는데 분노를 느꼈다”며 “내 영화는 반대로 사이코패스를 굉장히 매력 없는 존재로 그림으로써 연쇄살인의 추악함을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과 연결 짓지 말아 달라는 일종의 항변이었다.

 김 감독은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도질 영화가 아니다”라고 했다. 누군가가 죽거나 사는 순간의 긴장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감독의 의도는 공감이 가지만 때가 때인 만큼 강호순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심리적 공포가 무겁게 짓누르고 피가 튀는 화면은 섬뜩하다.

 영화는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살인극을 보여주고는 외길로 질주한다. 두뇌싸움 같은 것엔 관심이 없다. 오로지 ‘금수만도 못한’ 인간의 잔혹성을 드러내는데 집중한다.

 문성근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하다. 어눌한 표정으로 사람을 노려보는 그의 섬뜩한 눈빛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도 한동안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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