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인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에머슨퍼시픽,모건스탠리,삼성생명)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안으로 첫 삽을 뜨려고 했다.
이는 지난 2006년 관광지 개발 업체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가 제기한 소송이 지난 해 마무리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1~2월에 계획했던 충남도와 컨소시엄간의 투자업무협약(MOU)체결은 3월로 연기된 뒤 다시 오는 다음달로 미뤄졌다.
세계적인 경제 한파의 영향과 컨소시엄 구성원과 충남도의 의견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공청회와 주민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7월쯤 성사될 예정이던 본계약도 날짜를 잡지 못했다. 또 조성계획 수립과 환경영향평가가 순연되면서 내년 초로 예상했던 공사 착공도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밖고 사업 진행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건환 안면도 개발담당은 “안면도만의 차별화된 개발을 위해 꼼꼼이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다음달에는 MOU체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 계획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은 지난 1991년 관광지 지정 이래 4차례의 외자유치 실패로 표류돼 오다 공모방식을 전환한 뒤 2006년 12월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탈락된 대림오션캔버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엠캐슬 측이 소송을 제기해 2년여 간 지연됐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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