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교체 가늠 여부를 점칠 수 있는 잣대는 재직기간이다. 통상 경찰이 일선 경찰서장 임기를 1년으로 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3월과 그 이전에 부임한 경찰서장은 이번 인사에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 기준으로 따지면 대전권 5개 경찰서 가운데 2곳, 충남은 15개 경찰서 중 7곳이 새 진용이 짜여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3월 부임한 황운하 중부서장과 같은 시기에 취임한 이기병 서부경찰서장이 새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황 서장과 이 서장은 각각 타 지방청 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우 둔산서장, 박진규 동부서장, 안억진 대덕서장은 모두 지난해 7월 취임한 관계로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현 자리에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충남은 절반가량이 교체 대상이다. 2007년 7월 부여서장으로 취임한 오은수 총경과 이듬해 1월 아산서장에 임명된 고학곤 총경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 3월 현직에 앉은 이상로 서산서장, 조원구 공주서장, 김헌기 서천서장, 김화순 금산서장, 고경철 연기서장 등도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대전, 충남 지방청이 지방청 간 인사교류 시 인기가 높아 충청권 근무를 희망하는 ‘전국구 총경’이 많은데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섣부른 예단은 쉽지 않다는 것이 경찰 안팎의 대체적 시각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례로 볼 때 부임 1년이 넘은 경찰서장은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할 수는 있지만,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주영ㆍ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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