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인 듀오가 17일 발표한 ‘커플매니저’의 최근 2년간 입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부 지원자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입사지원자는 1167명으로 이 가운데 56.1%인 655명이 ‘전업 주부’들이다. 지난 2007년 주부 커플매니저 지원자 378명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지원자 중 주부지원자들의 비율은 2007년 45.3%에서 지난 해 56.1%로 1년 동안 11%p 증가했다.
이러한 지원율 상승에 힘입어 지난 한해 동안 듀오에 채용된 커플매니저 가운데 주부들은 전년 대비 4%p 증가한 81%로 집계됐다.
커플매니저는 지난 1995년을 전후해 결혼정보회사의 성장을 따라 자리잡기 시작한 직종으로, 개인의 직업, 학력 등 프로필과 성격, 가치관에 따라 미혼남녀를 연결해주는 신종 직종.
업무 특성상 한국의 결혼문화와 실제 결혼생활을 잘 아는 전업주부들에게 매우 유리한 직종이라는 점이 이들 주부들의 지원율을 꾸준하게 높이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김혜정 듀오 대표는 “커플매니저는 여성의 섬세함과 주부로서의 다양한 인생 경험을 통해 결혼적령기 후배들에게 인생 조언을 하며 보람을 찾을 수 있어 최근 들어 주부 지원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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