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소재 장애인요양시설 노사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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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소재 장애인요양시설 노사 갈등 심화

법인측 장애인 폭행했다 직원 고소 노조측 “사실무근…원장이 사건 조작”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18 5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공주의 A 장애인요양시설이 최근 장애인 폭행사건으로 법인측과 노조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측은 원장이 노조에 반감을 품고 장애인을 윽박질러 폭행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법인측은 목격자까지 있는데 폭행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개인문제를 노조문제로 만들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18일께 A 장애인요양시설에 근무하는 직원이 장애인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B 원장이 지난 1월께 직원 C씨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직원 C씨와 노조측은 이번 사건은 사실무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부당노동행위와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번 폭행사건으로 고발된 직원 C씨는 지난 6년간 장애인을 돌봐 온 성실한 직원으로 장애인을 때리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원장이 하지도 않은 일을 인정하라고 50일간 협박하다 말을 듣지 않자 정황만 가지고 장애인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법인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B 원장은 “장애인을 폭행한 직원 C씨가 목격자가 있는데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징계위원회에서 끝날 문제를 노조문제로 키우고 있다”며 “병가를 낸 사람이 어떻게 시위에 참가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A 복지시설 한 관계자는 “이곳 복지시설은 장애인들의 인권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장애인 중심에서 사건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일로 인해 장애인과 직원 등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사건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A 장애인요양시설은 지난 2007년에도 법인과 노조간에 고소, 고발 등 갈등을 겪는 등 노사간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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