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도]'행복한 물의도시 대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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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도]'행복한 물의도시 대전'을 위하여

[기고]손성도 대전광역시 환경녹지국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18 20면
  • 손성도 대전광역시 환경녹지국장손성도 대전광역시 환경녹지국장
3월22일은 UN이 정한‘세계 물의 날’이다. 1992년 제47차 UN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선포 하였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세계 물의 날 행사를 정부차원에서 주관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손성도 대전광역시 환경녹지국장
▲ 손성도 대전광역시 환경녹지국장
매년 이맘때면 물과 관련 많은 행사와 캠페인을 벌이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은 물의 소중함과 물부족의 심각성을 별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올해는 강수량이 같은 기간 평년의 67.8%로 지난 1973년 이후 2번째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 현상을 겪고 있어 다른 해와는 달리 세계물의 날 을 맞아 남다른 의미를 갖게한다.

우리 대전은 생명의 젖줄인 금강이 도시의 등 뒤로 유유히 흐르고 도시의 한 복판에는 대전천 등 3대하천이 만나 금강으로 흘러드는 물의 도시이다. 물이 부족한 지역이었다면 오늘의 과학기술의 동북아 허브도시, 국토의 중핵도시로 발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은 이처럼 한 사회, 한 국가, 전 세계 어디서나 생존과 물질적인 풍요와 문화적 특성을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처럼 소중한 자원이 위협받고 있다. 지구의 3분의 2가 물로 덮혀 있지만, 세계는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비즈니스잡지 ‘포춘(Fortune)’은 “20세기에 석유가 우리에게 약속해 주었던 것을 21세기에는 물이 대신할 것이며 물이 국가의 부를 결정하는 귀중한 생필품이 될 것이다″ 라고 예언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 이었던 존 F케네디는 “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두 개의 노벨상, 즉 노벨평화상과 과학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식수등 물 부족을 겪는 인구가 현재의 4억명에서 2030년에는 30억명으로 크게 늘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을 둘러싼 국가간 분쟁도 예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의 부존량은 많으나 실제 사용가능한 물의 양을 기준으로 보면 물부족 국가 중 하나로 계절별, 연도별,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심하고 갈수기에 하천수량이 적어 하천수질의 오염이 가중 되는 등 수자원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우리 시에서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3월17일 ‘맑은물 VISION선포’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맑은 물환경 조성을 다짐하고 수중정화활동 등 실질적인 하천청결운동을 전개하며 먹는 물 시음회를 통해수돗물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물의 날 기념 기간을 선정, 정수장,하수처리장을 개방하여 WATER TOUR를 통한 체험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상수원보호구역 정화활동, 약수터 등 먹는 물 공동시설 정비, 물탱크 · 배수지 및 분뇨정화조에 대한 청소를 통해 물의 소중함을 다함께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 시는 친환경 조성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쾌적한 도시조성을 위해 3대 하천을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행복한 하천으로 거듭 나도록 조성 중에 있다.

사라졌던 희귀 어류,조류인 감돌고기 및 황조롱이 등 이 다시돌아오는 생명의 하천으로 되살아 나고 있다. 또한 둔산라바보 이전으로 수상스포츠 및 시민 레저공간으로 재탄생을 기대하고 있으며 목척교 주변 복원사업을 통해 시민 친수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리고 대청호의 수질과 정수장을 관리 ·개선하여 전국 으뜸의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의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의 소중한 물 자원을 관리하는 데는 정부와 시, 그리고 특정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물 관리에는 무엇보다 시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한때 ‘죽음의 강’이라고 불렸던 영국의 템즈강이 오늘날 세계에서 제일 깨끗한 도시하천으로 탈바꿈 한 것은 정부의 수질개선 노력과 함께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대전이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전국 제일의 물절약 물사랑 모범도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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