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홈페이지 ‘시산인방’에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과 내가 택한 시의 길과 사람을 사랑하며 더불어 함께 하고 싶어 내 이름을 대신하여 시산인(詩山人)이라는 아호를 쓰게 되었다”고 밝힌 것만 봐도 그가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사랑’임을 알 수 있다.
때로 찾아오는 슬픔과 삶의 긴장으로 무너지고 싶을 때, 균형을 놓아버리려 술을 마시고 무릎을 꺾는 순간, 부드럽고 친화력 강한 복효근의 언어들은 지극한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내 마음이 그대 발에 꼭 맞는 신발 같은 거였으면 좋겠다’는 시인의 마음이 매콤하고, 아릿하고, 환하게 그려져 있다. ‘마늘촛불’에는 모두 52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애지/복효근 지음/118쪽/80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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