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지역의 18개 코스닥상장사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와 주주총회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12개 기업이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당기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8개에 그쳤다.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최근 옵트론텍과 합병한 해빛정보를 비롯해 피엘에이, 제넥셀세인, 에치엔에치글로벌리소스, 바이오니아 등 5개사며, 전년도 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이엘케이는 지난해 무려 1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남겼다.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뉴그리드테크놀로지와 디엔에프, 쎄트렉아이, 카엘 등 4개 기업이다.
반면 어려운 기업 여건 속에서 선전한 상장기업들도 눈에 띤다. 전년도 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였던 빛과전자는 전년에 비해 33억 가량 증가한 2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 12억여 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이 밖에 아이디스가 전년에 비해 15억원 가량 증가한 278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전년에 비해 20억원 가량 증가한 56억 여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알에프세미와 24억 가량의 매출 증가 속에 47억여 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인 중앙백신연구소 등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역 내 코스닥상장 기업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아트라스비엑스와 동양에스텍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지난 2007년 1598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동양에스텍은 지난해 2689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에 비해 3.5배 가량 증가한 120억원 정도의 당기 순이익을 남겼다.
아트라스비엑스의 경우 성장세가 더 두드러져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년에 비해 1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4078억 여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에 있어서는 무려 12.5배 정도가 증가해 623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아트라스비엑스 관계자는 “2007년에 비해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단가 조정 등이 전체적인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으며, 수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원가절감과 환율상승 등이 이익 증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