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장터에 울려퍼진 만세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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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장터에 울려퍼진 만세삼창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17 3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어둑어둑해진 16일 저녁 동구 인동 쌀시장 앞. 2000여명의 주민과 이들이 외치는 독립의 함성이 장터를 뜨겁게 달구었다. 동구청이 개최한 ‘제10회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공연’ 이 야간공연으로 처음 펼쳐졌다.

거리 곳곳의 시민들은 대형태극기를 앞세우고 대전역, 동구청, 인동생활체육관에서 각기 출발한 3갈래 만세가두행렬의 뒤를 따라 주행사장인 인동 쌀시장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3.1절 노래 제창과 기미독립선언문 낭독에 이어 우금치의 거리만세굿 ‘횃불의 행진’이 시작되자 인동 일대는 어둠을 밝히는 횃불의 장관이 펼쳐졌다.

▲ 16일 오후 인동 쌀시장에서 주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과 횃불행렬을  가졌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16일 오후 인동 쌀시장에서 주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과 횃불행렬을 가졌다./손인중 기자 dlswnd98@

참가자들은 횃불을 들고 만세제창과 함께 행진을 하며 잊혀져가는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느끼는 소중한 만세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마당극 ‘헤야 해야’는 일제의 탄압에 항거하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승리를 태극기 춤으로 멋지게 승화시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장우 동구청장은 “야간공연으로 처음 치러진 이번 행사는 예년보다 많은 주민들이 함께 하는 만세체험의 장이자 우리 지역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역사교육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대전지역 만세운동 발원지로서의 자긍심을 지켜가는 더욱 의미있는 역사문화체험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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