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1년 이상 공부했지만 교수님들의 강의를 따라가긴 벅찬 것이 사실인 이들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도 각기 다르다. 스타라는 녹음기로 보라는 5~6시간 복습으로, 주연은 대학원 선배들의 도움으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그래도 친구를 사귈 만큼의 한국어 실력은 된다는 이들은 “낯선 땅에서 쉽게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한국 학생들을 향해 손을 펼쳤다. 이들의 3인 3색의 유학생활을 살짝 엿봤다.
“아제르바이잔에는 한국 기업들이 매우 많고 매우 좋은 기업이라는 인식이 높아요.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고요. 한국어를 공부한 이유도 한국에 대한 관심과 좋은 이미지 때문이죠” 스타라는 기회가 닿는다면 ‘미녀들의 수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단다.
▲역시 정부초청 장학생인 유수프 보라(Uzun Bora Yusuf.국제경영1)씨는 ‘형제의 나라’ 터키 출신이다. 보라씨는 어머니도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학과 교수로 한국에 있다. 유수프가 한국과 맺은 인연은 20여 년 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연규석 교수가 터키 유학시절, 보라의 집에서 15년을 함께 살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터키랑 한국은 형제잖아요. 한국 사람들이 터키 사람들을 좋아하듯이 터키 사람들도 한국 사람을 형제로 여기면서 좋아해요” 아예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는 보라는 터키에서 꽤 이름 있는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단다.
▲중국 출신의 주연(사회학과 박사과정)이 충남대를 찾은 것은 학구열 때문. 중국 남개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는 동안 세미나를 위해 방문한 사회학과 박재묵 교수와의 인연으로 충남대에 입학했다.
주연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환경사회학’. 환경의 변화가 그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부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사람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공부를 하고 싶단다. 그녀는 요즘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지역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연구에 끌리고 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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