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 등으로 군에 입대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한번 갈 군대라면 확실한 이유나 목표를 가지고 입대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많은 이들의 군대 지원으로 적절한 입대계획 등을 세우기에 어려운 문제점도 내포해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0명을 모집하는 해병대 수색병 모집에 294명이 지원했고, 지난달은 37대1, 이달은 38.2대1 등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다.
리더십을 키우거나 자신의 특기를 유지하고자 학사장교나 특기병 지원도 꾸준하다. 자신을 한층 발전시키면서 인생의 큰 숙제인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대학 학군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대 학군단은 80명 모집에 250여 명이 몰려 평년 2.5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섰고 육군특기병도 평균 10:1 정도의 경쟁률을 보여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특기병이나 학군단의 경쟁률이 높아 탈락할 확률이 높고 발표가 늦기 때문에 입대의 적절한 기간 배분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김모(21·궁동)씨는 “지난해 12월 포병특기병에 지원해 당연히 3월에 군에 입대할 줄 알고 휴학을 해 놨는데 결국 지난달 말에 특기병 지원에 떨어져 6월 이후로 입대가 밀려 한 학기를 소비하게 됐다”고 푸념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경제불황 등의 이유로 입대를 지원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자신에게 맞는 적성이나 학업·인생계획 등에 맞춰 입대 계획을 착실히 세워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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