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주로 발생하는 황사는 지난달 말 부터 빈번하게 발생,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황사철 질환은 후유증 없이 수일 내에 회복되지만, 잔기침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장애를 겪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들과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가장 흔한게 만성기침이다. 빈번한 콧물 또는 목뒤로 무언가 흘러 내려가는 느낌, 번번히 가래를 뱉으려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미세 먼지가 포함된 황사 때문에 비염이 더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봄철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몰려와 전국 곳곳에 황사예비특보가 내려진 16일 대전시 서구 갑천변 둔치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를 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실제 서구 탄방동의 A이비인후과에는 감기 증상을 동반한 채 목이 아프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주초에 비해 환자가 배이상 늘어났다.
증상은 목이 칼칼하고 콧물을 흘리며 기침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냈다. 황사 기침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들을 심하게 괴롭히고 있다.
서구 탄방동의 B 소아병원에는 주말 내내 기침에 시달렸던 환자들이 오전부터 밀려 들어 의료진들이 눈코 뜰새 없이 분주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변상현 원장은 “예전에 비해 황사가 너무 심해 소아 환자들이 목 아픔 증상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외출을 삼가하고 목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 먼지가 강하게 일면서 눈의 아픔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크게 늘었다.
둔산동의 C 안과에는 때이른 결막염 환자들이 부쩍늘었고 황사 때문에 눈이 아프다며 안약을 조제해가는 환자들도 크게 증가했다.
도심의 약국에도 시간 때문에 병원을 가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약을 조제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시민 김 모(40)씨는 “마스크를 하고 다녀도 황사가 너무심해 목이 아프다”며 “하루 빨리 황사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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