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16일 후방지역 3개 사단(31·32·39사단)이 격전의 현장인 영광·금산·서천·마산일대에서 일제히 개토식을 갖고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가 오는 11월말까지 전체 35개 사·여단급 부대가 유해발굴작전을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군별 1~2개 사단을 대상으로 시험적용한 잠정발굴팀을 올해부터는 작전사 및 군단별로 2∼3개의 잠정발굴팀을 편성해 1~2개 사단을 집중 지원토록 했다.
▲ 2009년도 6.25 전사자 유해발굴작전이 일제히 시작되어 16일 충남 금산군 남이면 역평리 백암산 600고지 전적비 앞에서 열린 개토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육군은 잠정발굴팀의 발굴역량 강화를 위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지원을 받아 집체교육을 이미 완료했다. 잠정발굴팀 편성(8명)은 팀장(상사급) 발굴병(6명), 사진 및 기록병(1명)으로 편성됐다.
육군이 대대적인 병력과 장비를 유해발굴작전에 투입하게 된 것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천855구의 유해를 발굴했음데도 현재 13만여구의 유해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대적인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증언이 가능한 6·25전쟁 참전자가 이미 고령화되고 국토 개발에 따른 전투현장이 훼손되어 유해 소재를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절박한 상황인식 때문이다.
육군본부는“유해소재 탐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발굴이 시급하다”는 “작전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발굴부대가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라”는 임충빈 육군참모총장의 강력한 실천의지 아래, 육본 인사참모부 중령급 전담장교를 운영하고, 군단급 부대에는 소령급 장교를 잠정 편성하는 등 조직과 편성도 강화했다.
육군은 앞으로 3∼5년간의 노력이 유해발굴의 성패를 좌우 할 것으로 판단해 해당 지역에 익숙한 지역주민의 증언을 확보하는 일에 주력하고,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각종 문헌자료 분석과 전투지역 인근주민 증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나가면서 유해발굴작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육본 인사참모부 유해 발굴 전담장교(중령 김한영)는 “유해 발굴은 상급 지휘관의 의지가 곧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하에 마지막 한 구의 유해를 찾아내는 그 순간까지 모든 정성을 다하고, 국가 무한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계룡=김중식 기자 ccm-kj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