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용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보전과장 |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이 징조 - 짧은 겨울, 일찍 찾아온 봄 -을 우리는 반갑게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그 이면의 진실을 알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저널리스트이자 환경운동가인(영국)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의 저서 『6도의 악몽』에서 기술하고 있는 시나리오를 음미해 보아야 한다.
그 분의 이론에 의하면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하면, 만년빙이 사라지고, 사막화가 심화되는 등 산과 들에서 재앙이 시작된다. 2도 상승하면 큰 가뭄과 대홍수가 닥치고, 3도 상승하면 지구 온난화가 더욱 추진력을 얻어 상황이 심각해진다. 4도 상승하면 지구 전역에 자연재앙으로 인한 피난민이 넘치고, 5도 상승하면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서 식량과 물을 확보하려는 투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6도 상승하면 인류를 포함한 모든 동식물이 멸종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상하면 끔찍한 일이다.
지구촌은 지금, 금세기 “인류의 재앙”으로 불리는 지구 온난화 현상의 진행을 막기 위한 힘겨운 “탄소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기후 변화 대응책 마련이 최우선 과제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였다. 지구 온난화에서 오는 환경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산가스의 증가를 억제 해야 한다는 점 환경학자들은 동감한다. 즉, 현재 공기 중 384ppm인 탄산가스의 양을 300ppm 이하의 수준으로 내릴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탄산가스를 줄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무를 많이 심어 숲을 조성하는 방법, 에너지 및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석유·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낮추는 방법이 그 대표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탄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태양광과 풍력 그리고 수소연료전지,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이의 보급을 확대하여야 한다. 국가차원에서는 탄산가스를 잡아서 땅속이나 해저에 저장하는 기술 개발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
지구 온난화 현상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들 가운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나무를 많이 심는 일이다. 나무들의 중요 기능인 탄소동화작용에 기대는 방법이다. 즉, 나무는 잎속에 간직하고 있는 엽록소에서 공기 중의 탄산가스를 흡수하여 유기탄소를 만들어 고정시키는 점을 주목하여야 한다. 나무를 건조시켰을 때, 탄소의 양은 나무 전체 무게의 40~50%정도가 된다고 한다. 따라서 탄소저장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큰 역할을 하는 나무를 심어 숲의 조성 면적을 넓히는 것은 탄소저장고를 만드는 일이 된다.
우리가 숲을 조성하면 탄소를 저장하는 기능 외에도 광합성 작용과 증산작용을 통해 수분을 대기중으로 내보내 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기능도 하게 된다. 또 나무는 공기를 정화시키고, 소음을 줄여주고, 토양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나무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는 사람의 건강에 유익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이렇게 나무는 재앙을 막아줄 뿐 아니라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지구온난화는 우리가 방심하고 있는 지금도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마치 브레이크 없는 기차처럼 전속력으로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지금 손 쓰지 않고 미룬다면 인류를 포함한 지구에서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여러 학자들이 예고하고 있듯이 대멸종이 시작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탄소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녹색별 지구를 잘 지켜야 한다. 그러기위해서 우선 우리는 나무를 심어 푸르른 숲을 조성하는 등 탄소 저감 정책을 강력한 의지로 추진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