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동규 유성구청장 |
그당시 개편내용을 살펴보면 둔산서의 경우 서구 신도심과 유성구 전역을 담당하게 돼 인력과 담당업무를 차치하고 서라도 노은지구, 대덕테크노벨리, 덕명지구, 서남부권 개발 등에 따른 치안수요를 감안할 때 유성서의 신설을 통해 둔산서가 부담하고 있는 업무과부하를 타개하기 위한 복선을 깔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성서 신설에 대한 대책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5개의 자치구마다 일찌감치 단독 관할 경찰서를 두고있는 광주광역시의 사례를 비롯해 얼마전 경기도내에 2012년까지 경찰서 6개를 신설하려던 계획이 금년 6월말로 앞당겨 추진된다는 것과는 매우 대조를 보이고 있는 현실을 과연 어떤 논리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치안수요의 증가와 넓은 관할구역 등으로 유성서의 신설 목소리는 나오고 있지만 이를 공론화시키고 주도면밀하게 추진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관광과 과학이라는 2개의 특구도시인 유성은 대전면적의 1/3을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으로 노은지구, 대덕테크노벨리, 덕명지구, 서남부권 등 지역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에 있고 10개 대학과 군부대시설, 연구기관 등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밀집해있다.
지난달 말 기준 유성구의 인구는 이미 26만을 훌쩍넘은 상태로 수도권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인구유입률 1위를 기록할 만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어 그에따른 치안수요 또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유성서의 조기 개서가 필요한데는 비단 여기에만 있지 않다. 인구 50만을 육박하는 치안수요를 담당하는 둔산서의 업무과중이야 말로 만성 인력부족에 시달려 종국에는 총체적 치안부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실례로 지난해말 기준 경찰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전경찰 1인당 담당인구가 626명으로 전국에서 2번째이며 서구지역 일부와 유성구 전역을 담당하는 둔산서의 경우 전국평균 504명에 비교하면 94.8%가 높은 982명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민원담당관 등 상주인력이 배치된 치안센터가 대전의 경우 불과 3곳에 불과해 112순찰차 5분이내 현장도착률 전국 최하위라는 성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를 잘 반증해주고 있다.
우리구에서도 2007년 경찰서 관할이 조정된 이래 중앙정부 등에 유성서의 신설 필요성을 강력 건의해 왔고 최근에는 주민들의 염원과 당위성이 담긴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 유성서 조기 개서를 위한 힘겨운 노력들을 펼치고 있지만 확실한 구원투수가 없다보니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유성서 신설을 위한 불씨는 당겨졌다. 분서기준인 인구 50만에 육박하는 등 유성경찰서의 신설을 추진할 당위성과 근거도 명백해졌다. 지역정치권과 행정기관이 앞장서고 유관기관?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한목소리를 낸다면 유성서의 신설은 결코 요원하지 만은 아닐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