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규]유성경찰서 조기 신설을 바란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진동규]유성경찰서 조기 신설을 바란다

[중도마당]진동규 유성구청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17 20면
  • 진동규 유성구청장진동규 유성구청장
지난 2007년 11월 30일자로 대전지역 경찰서의 관할이 새롭게 조정됐다. 행정구역과 치안구역의 일치를 위한 개편으로 대전경찰청이 같은해 7월 충남경찰청으로 부터 분리되면서 치솟는 대전지역의 치안수요를 감안해 단행된 조치로 ‘우리 곁에 대전경찰’ 이란 슬로건 아래 취해진 힘찬 첫 출발이자 치안부재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 진동규 유성구청장
▲ 진동규 유성구청장
행정과 치안의 관할구역 일치는 주민들에게는 혼선과 불편을 해소하고 관할구청과 경찰서는 상호 능률적인 협조시스템을 구축하여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안이다.

그당시 개편내용을 살펴보면 둔산서의 경우 서구 신도심과 유성구 전역을 담당하게 돼 인력과 담당업무를 차치하고 서라도 노은지구, 대덕테크노벨리, 덕명지구, 서남부권 개발 등에 따른 치안수요를 감안할 때 유성서의 신설을 통해 둔산서가 부담하고 있는 업무과부하를 타개하기 위한 복선을 깔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성서 신설에 대한 대책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5개의 자치구마다 일찌감치 단독 관할 경찰서를 두고있는 광주광역시의 사례를 비롯해 얼마전 경기도내에 2012년까지 경찰서 6개를 신설하려던 계획이 금년 6월말로 앞당겨 추진된다는 것과는 매우 대조를 보이고 있는 현실을 과연 어떤 논리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치안수요의 증가와 넓은 관할구역 등으로 유성서의 신설 목소리는 나오고 있지만 이를 공론화시키고 주도면밀하게 추진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관광과 과학이라는 2개의 특구도시인 유성은 대전면적의 1/3을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으로 노은지구, 대덕테크노벨리, 덕명지구, 서남부권 등 지역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에 있고 10개 대학과 군부대시설, 연구기관 등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밀집해있다.

지난달 말 기준 유성구의 인구는 이미 26만을 훌쩍넘은 상태로 수도권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인구유입률 1위를 기록할 만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어 그에따른 치안수요 또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유성서의 조기 개서가 필요한데는 비단 여기에만 있지 않다. 인구 50만을 육박하는 치안수요를 담당하는 둔산서의 업무과중이야 말로 만성 인력부족에 시달려 종국에는 총체적 치안부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실례로 지난해말 기준 경찰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전경찰 1인당 담당인구가 626명으로 전국에서 2번째이며 서구지역 일부와 유성구 전역을 담당하는 둔산서의 경우 전국평균 504명에 비교하면 94.8%가 높은 982명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민원담당관 등 상주인력이 배치된 치안센터가 대전의 경우 불과 3곳에 불과해 112순찰차 5분이내 현장도착률 전국 최하위라는 성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를 잘 반증해주고 있다.

우리구에서도 2007년 경찰서 관할이 조정된 이래 중앙정부 등에 유성서의 신설 필요성을 강력 건의해 왔고 최근에는 주민들의 염원과 당위성이 담긴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 유성서 조기 개서를 위한 힘겨운 노력들을 펼치고 있지만 확실한 구원투수가 없다보니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유성서 신설을 위한 불씨는 당겨졌다. 분서기준인 인구 50만에 육박하는 등 유성경찰서의 신설을 추진할 당위성과 근거도 명백해졌다. 지역정치권과 행정기관이 앞장서고 유관기관?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한목소리를 낸다면 유성서의 신설은 결코 요원하지 만은 아닐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