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벤처, 투자유치 문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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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벤처, 투자유치 문턱 높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16 8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지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창업투자회사들의 높은 문턱이 또 하나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창투사들이 벤처기업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나 기술력보다 현재의 재무상태나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된 투자 결정을 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 벤처기업인들의 호소다.

특히 투자 유치가 절실한 신생 벤처 기업일 수록 창투사들의 이러한 투자 경향에 부합될 만한 현재적 성과를 갖기 힘들기 때문에 자금난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지난 13일 유성구 도룡동 대덕컨벤션센타에서 중소기업청과 대전시 등 관계기관과 창투사 및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도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애로 사항을 쏟아냈다.

기본적으로 창투사들의 초기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는 “보통 바이오 분야의 경우 임상과정을 지나 재품을 출시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창투사들이 요구하는 재무상태를 갖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창투사들이 투자시에 너무 재무재표만을 강조하기 보다 기업의 잠재성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투사들이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투자 회수가 지나치게 단기간에 이뤄지다보니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성과를 내기도 전에 다시 자금 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영덕 파워셀 대표는 “창투사 입장에서는 회수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회수의 관점이 아닌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업분야의 성격에 맞는 장기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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