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달 초 과매도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완연한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 은행의 실적 개선과 GM의 유동성 개선 발언, 소매판매와 같은 거시 지표의 호전 등이 호재가 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여전히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투영시키기는 아직은 어렵다는 분석이 증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강세는 충분한 가격 조정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더 가깝기 때문에 추가적인 경기 회복 시그널을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은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와 쿼드러플위칭데이 등 큰 이벤트를 별 탈 없이 넘긴 상태다. 따라서 일시적인 이벤트 공백기를 맞아 해외시장 움직임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벤트 공백기 동안 코스피는 이전처럼 해외증시와 외환시장이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 주 빅 이벤트와 가파른 반등 이후 쉬어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연초 이후 번번이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20일선(1155.28)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점에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의 상승이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따라서 국내 증시가 일시적으로 120일선을 돌파한다고 해도 안착 여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며 120일선 부근에서의 단기 차익실현을 통한 현금 보유 이후 조정 시 재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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