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12조 7천억 원으로 12월에 비해 3조 3천억 원(-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2월의 4조3천억 원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3조 9천억 원 증가한 뒤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1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금은행의 경우 일부 은행들이 신용대출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설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자금 수요가 줄어 대출이 1조 4천억 원 감소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도 대출 리스크 강화, 계절적 요인 때문에 감소로 전환해 1조 9천억 원이 줄었다.
반면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은 1월 중 1조3천억 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월 1조8천억 원이 증가하면서 3개월째 호조세를 유지했다.
주택대출은 지난해 10월 1조 원에서 11월 1조8천억 원, 12월 2조3천억 원으로 크게 늘면서 금융위기 이전인 7월의 2조4천억 원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에다가 경기 침체 속에 주택을 담보로 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수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컷뉴스 김학일 기자<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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