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우 도청팀 |
하지만 금강살리기 범도민협의회가 출범한 뒤 열흘도 지나지 않아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성명서를 내고 실효성없는 개발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첨예한 입장차만 드러낸채 평행성을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열린 범도민협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고울 수만은 없다. 이름은 범도민 협의회지만 도민의 의견과 뜻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단순 수치비교는 무리가 있겠지만 금강운하백지화 국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는 충남에만 72개에 이르고 대전,충청권을 합하면 100개 단체가 넘는다. 또 범도민 협의회 구성원 가운데 절반은 이날 참석도 하지 않았다. 다양한 의견을 듣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도민의 의견을 어디서 어떻게 들어야할 지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물론 희망은 있다. 범도민협의회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하부 조직을 구성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협의회에 언제든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수조원의 혈세가 사용될 수도 있는 대규모 사업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 교류로 훗날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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