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와 시민단체, 도의장단 26명으로 구성돼 지난 2월 출범한 범도민협의회는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현장을 방문, 금강을 살리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오열근 협의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연기에서 부여까지 금강 유역을 버스로 이동하며 개발 예정지와 예정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금강이 지닌 역사와 문화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기존의 역사·문화 시설 등과 연계개발을 위한 금강의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부여에서 장항구간에서는 배를 타고 청벽산, 백운산, 부소산 등을 굽어 흐르는 강물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경관에 감탄하며 아름다운 금강을 반드시 지켜내야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무엇보다 홍수 및 침수 예방을 위해 슈퍼제방 축조 등이 필요하고, 하상의 준설과 하천내의 농경지에 대한 해소 대책 등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협의회는 현장 탐방에서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충남발전연구원에서 워크샵을 개최하고 회칙 제정 및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밭대학교 유병로 교수는 ‘금강을 중심으로한 4대강살리기 프로젝트’란 주제발표를 통해 “모든 문명은 강 주변에서 발생했지만 우리의 현실은 강 주변이 낙후돼 있는 모습을 보인고 있다”며 “금강살리기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영은 연기군 의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하기 위해서는 지구별 또는 지역별 협의체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민 의견을 귀담아 듣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동완 행정부지사는 “아직 금강살리기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으고 금강살리기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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