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일선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교과부의 ‘속전속결’ 정책 추진에 제대로 된 개선 방안이 마련될지 의문이다.
▲ 이영록 문화교육팀 |
그동안의 문제는 불문에 붙이고 20일 이후 채점 오류 등이 발생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미 엄포를 놨다.
교과부의 방침에 일선 학교는 물론 각 교육청 또한 긴장을 하고 있지만 정작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은 교과부가 아닌가 싶다.
12일 열린 의견 수렴회 조차 전날 오후 늦게 각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의견 수렴회를 알리고 토론자를 정하도록 지시하는 등 허둥지둥 하고 있다.
각 교육청이 20일까지 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다시 결과 발표를 해야 하는데 교과부는 아직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대책은 마련해야 겠고, 시간은 촉박하고, 한마디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날 의견 수렴회에서도 불거졌듯이 교과부의 평가결과 처리 방식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학업성취도 평가 취지나 목표에 대해서는 수긍을 하지만 결과 처리과정이 너무 미흡해 작금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옛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일시적인 개선 방안은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 교과부가 이번에는 그같은 누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