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충청도 인사에 대한 ‘홀대(?)’가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다. 청와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충청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자유선진당 마저 이같은 현실을 오히려 자당 혹은 의원들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한 단순 ‘보도자료’용으로만 이용하고 있으니 그저 한심할 뿐이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은 태생(?) 자체가 그러니 그래도 이해가 간다.
|
|
▲ 서울=최상수 기자 |
|
사실 현 정부로써는 충청도가 달가울리가 없다.대전.충남을 통틀어 한나라당 출신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없을 뿐 아니라 현 정부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 중 상당수가 바로 충청도와 얽혀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상상외로 높게 나온 지역이 충청도이기도 하다.(사실그들이 분석하기는 물론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현 정부로서는 아무리 양보해도 충청도가 자신들의 지지 지역이라고 판단 할 수는 없다. 한마디로 충청도는 챙기기도 그렇고 버리기도 아까운 그저 ‘계륵’인 셈이다. 이게 현실이고 정치도 현실이다. 정치 논리상 미운 놈한테 떡 하나 더 줄 리가 없다. 이들에게는 속담은 한낱 속담일 뿐이다. 그들만이 따지는 정치권의 이해득실은 냉정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치권이 따지는 ‘이해’는 당면한 ‘지역 현안 해결’과는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해서 충청도로써는 비록 억울하지만 이런 현실을 감수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사람이 없고 정치권이 노리는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안없이 언제까지 이렇게 푸념만 하고 있어야 하는 가. 이제는 중앙은 물론 지역 정치권, 지역 사회가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 현명한 결론을 내릴 때이다. 푸념은 단지 푸념일 뿐이다. 푸념 넉두리는 단지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결책은 될 지 몰라도 근본적인 답은 결코 될 수 없다.
언제까지 푸념만 해야 하는가. 사람이 없다는 말이 충청도에 대한 상징이자 (어떤 이들에게는) 순간을 회피하는 가장 현명한 답이 되는 현실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 가. 현실이 그저 서글픈 뿐 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