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꽃차... 봄 전령사 목련차 ‘인기’

  • 사회/교육
  • 미담

꽃보다 꽃차... 봄 전령사 목련차 ‘인기’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13 23면
  • 임연희 기자임연희 기자
 “목련꽃 필 무렵 목련차 한잔 어떠세요?”
 새 잎이 채 나오지 않은 앙상한 가지 끝에 팝콘 터지듯 커다란 봉오리를 터뜨리는 목련꽃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봄의 전령사로 꽃봉오리가 크고 고우며 향기가 고운데 비해 개화시기가 짧아 아쉬움을 주는 목련을 차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담을 없애고 폐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는 목련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며 혈압 강하 작용도 한다.

 제중당한의원 정덕진 원장은 “목련의 꽃봉오리는 한방에서 ‘신이화(辛夷花)’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쓰이는데 꽃가루와 황사, 재채기 등 봄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을 완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투명한 유리 다관에 목련꽃 한 송이를 통째로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살며시 피어오르는 목련차는 싱그러운 연둣빛으로 우러나는데 ‘신이화’라는 이름처럼 매운듯하면서도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진다.

 차 갤러리 ‘소산원’을 운영하는 주필(43·대전시 중구 대흥동)씨는 “백목련은 맛이 그윽하고 은은하여 차의 재료로 최상인데 개화시기가 짧아 꽃차 중에서도 귀한 봄 꽃차”라며 “향긋하면서도 쌉쌀한 뒷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주며 몇 번을 우려도 깊은 맛이 계속 우러나 인기”라고 설명했다.

 주 씨는 자신의 고향인 충북 충주에 목련나무를 심어 채취한 목련으로 수제차를 만들고 있는데 “청정한 지역에서 오염되지 않은 목련을 채취해 빨리 건조시키는 게 좋은 차를 만드는 비법”이라며 “목련이 피는 시기 가정에서도 오염되지 않은 목련으로 차를 만들어 놓고 마시면 좋은데 자목련은 독이 있어 차를 만들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련차 외에도 봄에 즐길 수 있는 꽃차로는 매화차와 매괴가차, 금잔화차 등이 있는데 꽃송이가 피어나는 아름다운 장면과 꽃차만의 독특한 색을 즐기기 위해서는 유리로 된 다관을 이용하는 게 좋다.
/임연희 기자 lyh305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