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전 충남경찰청장 전격사퇴

철도시설공단 비리수사 중단 압력 의혹

철도시설공단의 비리수사를 중단하도록 부당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동민 전 충남경찰청장이 전격 사퇴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청장은 11일 충남경찰청장 이임식을 마친 뒤 새로 발령된 경찰종합학교에 취임하지 않고 경무과를 통해 경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경찰은 김 전 청장이“일신상의 사정으로 사퇴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철도공단의 비리수사를 방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 전 청장과 충남경찰청은 경찰청의 감찰을 받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간부로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부적절한 처신의혹까지 불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일부 경찰서장도 김 전 청장에게 부적절한 지역인사를 소개시킨 의혹이 감찰조사에서 제기되는 등 조사가 진행되자 김 전 청장이 돌연 사퇴했다.

충남청 안팎에서는 이번 김 전 청장의 사퇴가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철도시설공단 하도급 공사와 관련해 진행해 왔던 비리수사에 얽힌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경철청 감찰반은 천안경찰서가 철도공단 비리수사를 벌이던 해당 수사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거쳐 최근 감사에 착수했었다. /맹창호 기자 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