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지식경제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정부의 지방이전 지원 확대에 따라 수도권 이전기업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 2000년부터 2008년 말까지 모두 2100개의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했다.
2000년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고작 40개에 불과했지만, 2003년 118개로 증가했고, 2005년에는 268개에 이어 지난해에는 486개로 파악됐다.
특히 지역별 현황에서는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을 비롯해 강원과 전북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이전기업이 모두 675개로 가장 많았고, 강원이 445개, 전북이 353개로 각각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규모별 현황에서는 이전기업 가운데 소기업이 1624개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고, 중기업이 422개(20.1%), 대기업이 54개(2.6%)로 나타나 소규모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기업들이 밀집된 수도권의 지방이전을 위해 지난 2004년 133억원의 예산액을 지원한데 이어 2005년 300억원, 2008년 434억5000만원에서 올해는 87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기업의 이전으로 투자 및 고용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고용효과에서는 2004년 550명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인 2005년 3406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의 경우는 3552명을 기록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은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근접해 기업들의 이전이 타 지역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