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로 출범 2주년을 맞은 둔산경찰서 자전거순찰대가 관내 치안사각지대에서 주민밀착형 방범활동을 펼쳐 범죄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흡하다고 지적됐던 형사사건에서 출범 첫해보다 6배의 실적을 올려 당초 실효성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 둔산경찰서 자전거순찰대가 서구 탄방동 주택가에서 순찰 및 차량조회 등 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다. |
둔산경찰서 자전거순찰대가 차량에 싣고 있던 자전거를 내리고 2인1조로 치안활동에 투입됐다.
순찰대원들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세우고 주택가 주변에 세워진 수상한 차량을 발견, 휴대폰으로 차량번호를 조회했다. 조회결과 이 차량이 대포차로 확인돼 탐문수사를 시작했다.
자전거순찰차는 이처럼 차량조회와 검문검색 등을 통해 지명수배자나 범죄차량을 적발해 형사사건의 해결에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주민 A씨는 “어렵게만 생각되던 경찰이 자전거를 타고 치안활동을 펼쳐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받고 있다”며 “자전거순찰대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자전거순찰대가 지난해 3월 12일부터 1년 동안 절도범과 지명수배자 검거 등 형사실적 191건을 해결해 출범 첫해 34건보다 6배 정도의 실적을 거뒀다.
또 취약지역 순찰 2290건, 방범진단 64건, 청소년지도 61건 등의 치안예방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2008 베이징올릭픽 성화 봉송을 에스코트해 원활한 행사진행에 한 몫 했으며 각종 집회ㆍ시위의 평화적 진행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등 VIP의 지역방문 때에는 경호 지원을 나가게 돼 지역치안활동에 소홀해 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봄철 황사나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계절적인 요인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둔산경찰서 자전거순찰대 최익환 경사는 “앞으로 자전거순찰의 특성을 살려 112순찰차가 가지 못하는 주택가 골목길 등 범죄 취약지역에 순찰을 강화하고 지난해 지적된 형사범 검거에도 노력 하겠다”며 “대민친화적 활동을 통해 자전거순찰대의 홍보와 경찰 이미지 상승에 일조하겠다”고 활동의지를 밝혔다.
한편 둔산경찰서 자전거순찰대는 현재 외근 7명, 내근 1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명이 2인1조로 순찰차량이 접근하기 힘든 골목길이나 공원, 학교주변 등 치안사각지대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