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업의 99%,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본보는 한국경제를 살리는 대안을 ?아 보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투자를 통해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창출하는한국벤처투자(주)의 김형기 대표를 만나본다. (편집자)
▲ 김형기 대표 |
▲한국벤처투자는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중소기업청 산하 투자전문 공기업이다. 정부가 지난 2005년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성장과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한국벤처투자를 모태펀드 운용회사라고들 한다. 영어로는 Fund of Funds 즉, 개별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하는 투자조합에 출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다.
-. 투자조합에 출자를 하신다면 자금규모가 상당할 텐데 투자자금은 어떻게 조성하나.
▲현재 투자하는 재원은 중기청의 중산기금과 문화관광부의 문화산업진흥기금 그리고 특허청의 자금이다. 전부가 정부예산이다. 지금까지 5년간 조성된 금액은 총 8551억원이다.
이 자금과 창투사등 출자조합이 조성한 펀드자금으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지금까지 109개 조합에서 지난해까지 모두 2조 6723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서 약 700개에 이르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 지금까지 모태펀드의 운용성과는 어떤가.
▲벤처펀드를 ‘용감하고 참을성있는 돈’이라고 한다. 그만큼 리스크가 높고 회수에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모태펀드 출자조합의운영기간은 통상 7년이다. 그러므로 한국벤처투자의 정확한 성과를 확인하려면 2012년이 돼야 가능하다ㅏ. 하지만 지금까지 2개의 조합이 조기해산되었는데 수익률이 19.5%이다.
-. 벤처투자자금이 기업에 유입되면 기업은 물론 경제전반에 걸친 다른 효과도 많을 것 같다.
▲투자자금은 융자와 달리 담보가 없어도 받을 수 있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자금이 부족해서 개발하지 못하는중소벤처기업에게 투자자금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이다. 사회적으로는 신규고용이 창출된다. 한국채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보고서에 따르면 벤처투자 1억원이 증가하면 2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모태펀드와 투자조합의 투자로지금까지 최소한 5만 3000명이 넘는 고용을 창출한 셈이다. 또한 성장력 높은 기업의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 국가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 한국벤처투자에 부임한지 6개월이 됐다. 직원들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갑이 아닙니다. 병이우리가 서야할 자리입니다. 고객(창투사와 벤처기업)의 입장에서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자기관리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말이나 업무에서도 실수가 적고 성과가 탁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론이다.
그리고 인생철학이기도 한데, 사람들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쉽과 ‘열정과 겸손의 균형’을 이루며 사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 오는 13일에 대전에서 지방순회 벤처투자 로드쇼를 개최하는 걸로 안다. 어떤 내용인가.
▲이 행사를 시행하게 된 배경은 두 가지이다. 지역경제가 살아야 국가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과 발로 ?는 현장중심의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행사는 대전·충남지방 중기청과 중진공 그리고 대전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추진한다. 올해는 대전·충남과 대전지역을 시작으로 매월 대구·경북,호남·제주, 경남·부산·울산지역에서 열릴 계획이다.
대전·충남지역은 13일, 12시에서 17시까지 대덕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행사는 4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1부는 벤처투자 활성화 간담회, 2부는 정부의 시책설명회와 특강, 3부는 기업투자유치 설명회, 4부는 투자유치전략상담회로 진행된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재수기자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