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취업난이 대학 내 신풍속도를 만들고 있는 셈.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자사 회원 중 올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1만 1천 161명의 이력서를 분석해 평균 대학 재학기간을 조사한 결과다.
특히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의 경우 7년차 대학생 말고도 8년차, 9년차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
보통 군 복무를 마치고 졸업하게 되는 남학생들이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7년차 졸업생(38.49%)만큼이나 8년차 졸업생(23.05%)도 많았던 것. 9년 이상 재학한 남학생은 9.06%였다.
또 여학생의 경우도 정상적으로 4년 만에 졸업한 학생이 전체의 절반(50.60%)에 그쳐 5년 만에 졸업한 학생의 비율이 36.25%로 크게 늘었다. 또한 6년 이상 학교를 다닌 여학생도 12.93%나 됐다. 이 때문에 대학생들의 평균 재학기간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대학생 평균 재학 기간은 7년으로 조사됐다. 여학생도 평균적으로 4년 7개월이 걸려야 대학문을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남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해 졸업하는 데까지 걸린 기간은 남학생은 7년(83.6개월), 여학생은 4년 7개월(56.0개월)을 재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대학생 평균은 6년(72.4개월)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해도 대학생들의 평균 재학기간 증가폭 역시 확연하다.
남학생의 경우 증가폭이 1999년에 6년 4개월이었던 평균 재학기간이 8개월이 늘어났다. 지난 2003년 군 복무기간이 2개월 가량 단축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폭은 무려 10개월에 달하는 셈이어서 무려 1년 가까이 대학문턱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여학생의 평균 재학기간이 늘어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의 재학기간은 1999년의 4년 4개월보다 3개월 가량이 길어졌다.
사상 초유의 불황 속에 대학생 자녀를 둔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육덕수 기자<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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