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올 시즌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세대교체와 주전 물갈이로 요약된다. WBC 대표팀 훈련이 함께 진행된 하와이 전훈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확인됐고, 올 시즌 팬들의 관심도 신진 선수들의 활약에 모아질 전망이다.
올해 전지훈련의 경우, 김인식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류현진과 김태균 등 팀내 핵심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밀도있는 훈련이 다소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하와이 현지에서 대표팀과 실전과도 같은 5차례의 맞대결은 오히려 선수 전반의 실력향상과 보완점 찾기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지난 6일 하와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대전 구장에 복귀한 한화 선수들이 시즌 돌입 전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
류현진과 김태균, 이범호 등 팀내 핵심 3인방이 빠진 상황에서 비주전 선수들의 백업 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는 신인 및 젊은 선수들의 눈에 띄는 기량 향상으로 이어졌고, 지난 시즌과 또 다른 팀 컬러 발현이 기대된다.
지난해 군 제대 후 복귀한 이양기는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고, KIA에서 영입한 강동우도 1번 타자 추승우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해소했다.
한상훈, 고동진의 군입대 공백도 전지훈련 과정에서 기량을 끌어올린 송광민, 오선진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올 시즌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재점화도 기대할만하다.
특히 새용병 빅터 디아즈는 전지훈련 기간 대표팀 선발 류현진으로부터 큼지막한 홈런을 뽑아내는 등 기존 거포진에 무게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WBC 대회에서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홈런을 작렬하는 등 주목할만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투수진에서는 김혁민과 유원상 등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이는 그동안 문동환과 구대성, 송진우 등으로 대표된 중심 투수진의 자연스런 세대 교체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윤경영과 신인 황재규, 허유강도 이번 시즌 깜짝 중간계투진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오는 14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시범경기 전까지 대전 구장에서 시즌 돌입 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범경기 기간 4, 5선발 선정 및 주전 선수 구성의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상황에 따른 공격방법 완성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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