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센터 부활 대전엔 '그림의 떡'

  • 사회/교육
  • 미담

치안센터 부활 대전엔 '그림의 떡'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10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이 강력사건에 대한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치안센터 부활’을 선언한 가운데 대전ㆍ충남에서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 때문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은 284개 치안센터 가운데 방범용 CCTV 관제센터, 교통초소 등으로 이용되는 31곳을 제외한 253곳에 경찰관 1명과 행정인턴 등을 배치키로 했다.

서울청은 2003년 지구대 체제로의 개편 이후 방치됐던 치안센터를 앞으로 강력사건 신고접수와 각종 민원상담 등 치안의 ‘말초신경’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전청과 충남청은 치안센터 부활에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정작 이를 실행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대전에는 37개 치안센터가 있지만, 민원담당관이 배치된 곳은 진잠, 기성, 산내 치안센터 등 3곳뿐이다.

대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치안센터 부활에 논의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충남청은 대전청보다 사정이 조금 낫지만, 치안센터 인력 확충은 역시 요원하다는 입장으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충남 111개 치안센터 가운데 98곳에 민원담당관이 배치돼 있으며 상주인력이 없는 곳은 13곳이다. 상주인력이 없는 치안센터는 천안 등 도심지역이 대부분이라고 충남청 관계자는 밝혔다.

치안센터 상주인력 확보가 어려운 이유는 유난히 대전ㆍ충남의 경찰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이 밝힌 지방청별 경찰관 배치현황(2008년 말)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을 읽을 수 있다.

대전 경찰 1인당 담당인구는 626명으로 경기청(705명)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과부하가 심하다. 충남 역시 경찰 1인당 담당인구가 536명에 달해 전국 평균 504명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서별로는 대전 둔산서 982명, 천안서(분서이전) 937명으로 1인당 담당인구 전국 상위 10걸 가운데 각각 3위와 5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센터 부활이 강력사건 예방 등 치안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절실하지만, 인력부족으로 대전, 충남에서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라며 “향후 신규인력 시 지역별 인력 재배치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