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 |
필자 역시 1남 2녀를 키우면서 여느 부모들처럼 종종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을 하곤 했지만 꼭 아이들을 일류대에 보내기 위함은 아니었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 재산이지만, 한번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은 누구도 뺏어 갈수 없는 영원한 자산으로 남는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나의 교육철학으로 삼아, 우리 아이들에게도 늘 무엇을 배우든 열심히 하여 평생자산을 만들어 가라는 뜻이었다. 우리사회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한 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우리들 각자가 하고 있는 일은 아무리 하찮은 일 같아 보일지라도 우리사회가 올바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들이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획일화된 꿈을 심어줘서는 안된다. 각자의 개성과 숨겨진 재능을 계발하여 우리사회의 꼭 필요한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학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학부모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은 교사이다. 지난번 발표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보듯이 지역간 학력격차도 큰 문제지만 동일한 여건의 지역 내 학교 간에도 학교장의 리더십, 교사의 열정 등이 학교 간 학업성취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 학교장과 교사들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세삼 느끼게 해주었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고 교육은 그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꼭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여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직에 대한 신념과 사명감을 지닌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 스스로도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연구를 통해 학생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교육에 있어서 학부모,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교육이 학생, 학부모, 교사의 3자 네트워크에 의한 3위 일체 교육이었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사회의 역할도 포함시킨 4위 일체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사람에게 있어서 그 만큼 환경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지금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학교 주변엔 pc방, 비디오방, 각종 유흥주점, 사행성 게임장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향락업소가 즐비하다. 나의 자식이 소중한 것처럼 이웃의 자녀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청소년들의 탈선을 방지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만들기에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한다.
교육환경 개선과 더불어 지역공동체 차원에서의 장학사업 같은 학생지원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벌여나가고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과 해외유학 지원 등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청소년 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며 우리사회구성원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4위일체 교육이야말로 나라발전의 근간이 되는 청소년의 올바른 지도와 육성의 소중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