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자연의 섭리처럼 부동산 시장에도 겨울한파가 사라지고 봄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의 대표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이 오는 13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시작으로 학하지구에 리슈빌 학의 뜰 704가구를 선보인다.
계룡건설의 리슈빌에 이어서 제일건설의 오투그란데도 학하지구에 다음달께 아파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시절 모델하우스 구경갈 때 체크할 사항과 아파트 분양광고 볼 때 유의사항에 대해 살펴보자. 내집 마련의 첫걸음이 모델하우스 방문부터 시작됨을 명심하자.
카탈로그를 먼저 보고 유닛과 대조해가면서 구경을 해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은 도량형 법정단위가 통일돼 면적표기가 ㎡으로 되기 때문에 계산기를 준비해가는 센스도 필요하다.
과거 1평 = 3.3㎡라는 상식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대입을 하려면 잘 안 되기 때문에 계산기로 확인해볼 수 있다.
전용면적과 공급면적의 차이점도 확실히 해놔야 한다. 전용면적은 침실, 거실 등 순수한 아파트 내부면적이며 공급면적은 복도, 계단 등까지 포함한 면적이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통상 중앙에 모형도가 설치돼 있다. 모형도를 동서남북 방향으로 건물의 방향, 강이나 산의 위치, 경사, 일조권 등을 예상할 수 있다.
이 외 주변 자연환경, 교통여건, 학교와의 거리, 편의시설, 혐오시설 유무를 현장확인으로 파악해야 한다. 모델하우스와 카탈로그에는 단점은 없고 장점만 나타내는 이유다.
실제 직선거리로만 계산하는 얄팍한 상술이 대부분이고 이를 직접 믿는 이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또 도심지 진입 00분 등도 정확한 시간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이도 마찬가지로 직선거리이거나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한가한 시간일 경우가 많다.
상권 및 유동인구 등 관련된 표현은 되도록 믿지 말자. 실제 분양대행사나 건설사들이 제대로 조사를 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카탈로그에 나오는 주변 생활편의설은 개발예정, 확정인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개발예정, 계획은 자칫 수십 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짓는 요소들은 신문, 방송, 부동산 사이트 등을 통해서 귀가 닳도록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청약하려는 아파트는 장점만 살펴보고 단점은 소홀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분양받으려는 아파트가 1000여가구에 가까운 대단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세대수가 적은 단지는 나중에 물량이 많지 않아 막상 거래하기도 쉽지 않다.
또 역세권, 학군, 강, 산 공원 등 조망권과 지리적 여건은 필수사항이다. 아무리 좋은 아파트라 불리는 곳도 주위에 편의시설이 미비하면 살기는 불편하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지하철, 도로, 공원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인지도 꼼꼼히 확인하자. 본인의 아파트 가치를 높여주는 척도로 작용할 수 있는 이유다.
아파트 브랜드 신뢰도를 확인하라. 대부분 사람들은 당장 옷, 핸드폰, 자동차 등을 구입할때 브랜드를 선호한다.
아파트는 보통 서민들이 구입하는 가장 큰 재산목록 1호다. 재산목록 1호를 사는데 브랜드를 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파트의 브랜드가 미래의 가치를 결정할 수도 있다. 실제 공사를 진행하거나 아파트 입주 후에도 건설사가 부도 등 사연으로 애를 먹는 단지가 비일비재하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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