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출신 경찰청장 배출되나=대전 및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006년 이후 지역출신 수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고향출신이 이 자리를 맡은 대부분의 타 시ㆍ도와 대조된다. 지역출신 총수 배출이 실현되려면 경무관에서 승진자가 나와야 한다. 현 치안감 25명 가운데 충청출신이 단 1명도 없어 전보 인사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충청출신 경무관은 경찰본청 박종준 혁신기획단장(공주), 김윤환 정보통신관리관(부여), 박천화 감사관(홍성) 등이 승진 물망에 올라 있다.
◇총경 승진 충청 홀대 극복할까=대전청이 생기기 전 2000~2005년까지 충남청에서 해마다 각각 2명이 총경계급장을 달았다.
2006~2007년에는 3명으로 반짝 늘었지만, 지난해 또다시 2명으로 줄어 충청 홀대론이 재차 고개를 들었다.
올해 ‘총경 대기생’은 대전청 4명, 충남청 8명으로 치안수요 등을 감안하면 대전ㆍ충남에 최소 3명은 배출해야 한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충청홀대를 시정 하겠다”는 강 내정자의 말이 허언(虛言)인지 아닌지는 조만간 가려진다.
◇‘독이 든 성배’ 중부서장은 누가될까=유천동 성매매 집결지를 관할하는 중부경찰서장 자리가 어떻게 갈래가 타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밋거리다.
황운하 현 중부서장 취임 이후 집결지가 해체됐지만, 아직도 일각에선 경찰서장 교체 시 영업 재개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서장으로 부임해서 자칫 유천동 홍등가의 불이 다시 켜진다면 후임자의 책임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반대로 ‘불 꺼진 유천동’을 계속 유지한다면 그 공은 후임서장 차지다.
이 자리가 ‘독이 든 성배’로 회자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론 황 서장이 유임될 가능도 배제할 순 없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장이 취임하면 일사천리로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인사는 주목할 부분이 많아 어느 때보다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영ㆍ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