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병해충 발생률 크게 증가, 피해 예방 위한 방제 작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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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해충 발생률 크게 증가, 피해 예방 위한 방제 작업 필요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09 6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영농철을 앞두고 일부 병해충 발생량이 지난 해보다 크게 늘어 농가의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서천군내 4개 읍면 논에서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월동 애멸구를 채집한 결과 1㎡당 55.6 마리의 애멸구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21.2마리보다 두배 가량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벼 줄무늬잎마름병의 바이러스 독을 가진 애멸구도 지난 해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철저한 방제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나무의 잎을 낙엽으로 만들고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배나무 월동해충 ‘꼬마배나무이’의 발생량도 위험 수준이다.

농업기술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나무 겉껍질 면적 25㎠당 3.3~13.7마리의 ‘꼬마배나무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피해가 컸던 2007년과 비슷해 피해가 우려된다.

영농철을 앞두고 병해충 발생량이 늘어난 것은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병해충의 산란율과 생존률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부터 2월까지 충남지역 평균온도는 1.2도로 전년 평년보다 1~2도 가량 높았다.

병충해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사에 앞서 사전 방제가 필수적이다.
농업기술원은‘벼 줄무늬 잎마름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상습 발생지역의 논둑과 그 주변에 약제 방제를 하고 저항성 품종인 화성벼, 주남벼, 일미벼, 남평벼 등을 선택해 재배할 것을 권장했다.

또, ‘꼬마배나무이’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해충의 월동이 확인된 배나무 주변에 떨어진 낙엽이나 잡초를 불에 태우고 과원을 갈아엎어 땅속에 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술원 관계자는 “4월 중순까지 도내 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애멸구의 발생량과 보독충율을 조사·관찰하고 방제체계를 구축해 피해 예방에 나설 것”이라며 “각 농가들에서도 예방위주의 병해충 관리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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