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에 따르면 3.8세계 여성의날의 맞아 여성가족정책관실의 통계자료를 조사한 결과 충남지역 여성폭력 상담은 2005년 1만4581건에서 2007년 2만5970건으로 7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담건수 가운데 가정폭력은 2005년 1만453건(71.7%)에서 2007년 1만7434건(67.1%)로 약간 줄어든 반면 성폭력은 3787건(26.0%)에서 7630건(29.4%)으로, 성매매는 341건(2.3%)에서 906건(3.5%)로 3년 사이 증가세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여성폭력을 상담해주는 전문기관은 20개소로 제자리 걸음을 면치못했다. 성폭력 상담소는 8개에서 11개로 3개소가 늘어났지만 성매매매피해 상담소는 도내 천안에만 1개소가 설치돼 대책마련이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성폭력상담소가 1곳도 운영되지 않은 서천군의 경우 피해통계조차 파악되지 않아 자치단체별 상담소 설치의 의무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됐다.
피해자 보호가 우선 필요한 가정폭력도 보호시설이 천안 4개소, 공주와 논산 각각 1개소 뿐으로,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은 도내 단 1곳도 설치되지 않아 여성폭력에 대한 자치단체 인식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민노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는“현 정부의 여성정책은 성평등 정책실종, 여성인권의식 후퇴, 구호뿐인 여성일자리 창출”이라며“날로 증가되는 여성폭력에 대해 자치단체차원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3.8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에서 1만5000여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고 있다. /천안=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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