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순 대전평화여성회 공동대표와 김경희 대전여민회 공동대표 등 민주주의를 지키는 여성들(가칭)은 6일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에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주행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희망 대전여성선언에서 "여성들의 권리의식과 정치의식이 자각되고 평등 사회를 실현해 가는데 의미가 있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는 여성들의 심정은 실로 비통하다"며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동안 한국 사회는 70~80년대 피흘려가며 가꿔온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인권과 민생이 후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특히 그 가운데에서도 취약계층인 여성들이 더 큰 피해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경쟁위주의 삶으로 내몰리면서도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하는 위험사회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은 이제 빈곤과 폭력 없는 행복한 세상을 여성이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대전여성선언 발표회 참석자들은 "여성이 희망이다, 민주주의를 살려내라", "여성이 일어서서 MB악법 막아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한 뒤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임연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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