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꾼 돼지와 함께 한 집안 가장으로 우뚝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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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꾼 돼지와 함께 한 집안 가장으로 우뚝서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06 7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어린이재단(회장 김석산) 후원자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아프리카 우간다 여성 밀리씨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돼지와 함께 한 집안 가장으로 우뚝 선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밀리의 삶은 2003년 그녀의 남편이 죽으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남편이 죽고 직업이 없는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8명의 아이들이라는 무거운 삶의 무게였다.

그러나 밀리는 어린이재단의 도움으로 돼지를 집이 아닌 우리에서 키우는 돼지 사육교육을 받았다. 이제 밀리는 어린이재단 후원자로부터 받은 돼지를 사육해 8명의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학교를 보낼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경우 2008년 한부모 여성가장이 113만8752명으로 2002년 98만9603명에 비해 15% 증가했다.

흔히 모자가정으로 불리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우 경제적인 자립 문제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다. 아이의 양육도 힘들지만 이 보다 더 힘든 문제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14살의 채희(가명) 와 3명의 언니, 오빠, 동생 등 4명의 형제 자매를 키우는 이영지씨(41·가명)씨는 2번의 이혼과 아이 양육으로 인한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던 중 자활후견기관에서 청소일을 연계받아 65만원 가량의 근로소득으로 5인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두 번째 전남편의 카드빚으로 소득의 절반가량을 부채상환에 지출하고 있어 경제적인 부담이 큰 상태지만 착하고 예쁜 큰딸과 성실히 생활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세명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오늘도 자립을 위해 성실히 생활하고 있다.

어린이재단(회장 김석산)에서는 해외, 국내 아동과 그 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내 7345명의 여성 한부모 가장이 어린이재단의 도움을 받고 있고 홈페이지 www.childfund.or.kr를 통해 이들을 후원할 수 있다./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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