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아리엘스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NH농협 V리그 도로공사 전에서 3-1(32-34, 25-22, 25-17, 25-14)로 승리했다.
KT&G는 1세트 막판까지 24-22까지 앞서 가며, 리그 최하위팀 도로공사를 손쉽게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막판 뒷심은 무서웠다.
밀라의 오픈공격과 이보람의 블로킹 성공을 묶어 듀스 상황을 연출했고, 듀스 후 9번의 피말리는 동점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밀라는 듀스 후 혼자서 8득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KT&G는 2세트 들어서도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와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지만, 세트 막판 이연주의 연속 2득점과 김은영의 서브득점을 묶어 1-1 균형을 이뤘다. 3, 4세트 들어 안정을 되찾은 KT&G는 단 한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리안은 이날도 팀내 최다 득점(3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KT&G는 이날 경기 승리로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경우에 따라서 2위 흥국생명의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전 삼성화재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배수진을 친 구미 LIG에 1-3(22-25, 25-18, 22-25, 18-25)로 패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지난 1일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을 펼친데 따른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특히 해결사 안젤코의 부진이 아쉬웠다.
상대 김요한(25득점)과 이경수(21득점) 좌우 쌍포가 맹위를 떨친 반면, 이날 안젤코는 21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1세트를 상대에 내준 뒤, 2세트 들어 심기일전하며 경기를 뒤집는 듯 했다. 하지만 3, 4세트 들어서도 안젤코를 비롯한 삼성 선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결국 LIG에 경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7게임에서 전승을 해야만 플레이오프 자력진출이 가능한 LIG는 이날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 패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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