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특히 “중도일보가 사회 각계각층과 함께하는 신문을 만들 수 있도록 과감히 지적해주시고 좋은 신문을 만들어낼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새롭게 출범한 5기 독자위원들이 중도일보 지면에 대해 지적한 내용들을 지면에 담아본다. <편집자 주>
▲안정선 위원장=중도일보가 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 지원을 받는 신문사로 선정된데 대해 지면 개선 목소리를 높였던 독자위원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중도일보가 언론의 정도를 걷는 발걸음을 기대하며 각 분야에서 골고루 추대되신 독자위원분들께서 중도일보 지면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해주실것을 믿는다. 각 위원분들께서 중도일보에 대한 아낌없는 지적과 비판과 토론을 통해 우리 지역 최고의 일간지로 발돋움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
▲신한철 위원=근래 중도일보가 심층취재와 현장취재를 통해 역사바로잡기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사실 오류 바로잡기와 유물에 대한 재평가를 촉구했지만 미륵사지 석탑 발굴에 따른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모호하다. 최충식 논설위원 주장처럼 선화공주가 설화의 주인공이라는 아름다운 설화가 훼손되어서는 안되며 문학적 동기와 문화감동성의 매개물인 각종 서동축제도 지속돼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을 폈더라면 차라리 더 나았으리란 생각이 든다. 용산 철거민 참사사건에 대한 보도에 있어서도 대전 역시 해당 지역이 많으므로 철저한 대책과 분석이 필요하다.
여러면에 걸친 검토기사가 아쉬웠다. 다만 시민단체 관계자가 칼럼을 통해 신랄히 비판한 것이 위안이 되었다. 경제불황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는 경제면에 불황극복에 힘쓰고 있는 기업을 소개한것이 시의적절했다고 여겨진다. 충청현안 이대로는 안된다 심층취재 역시 최선을 다해 주민 여론을 결집시켜 이를 관철했으면 한다. 오피니언면의 연재물 ‘한자로 세상읽기’와 ‘논어로 푸는 세상’은 쉬우면서도 읽기 쉬워 인기가 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특집 보도는 처음부터 장례식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갖가지 일들을 자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창간 특집대담을 찾아 그 분을 회상한 것도 아주 좋은 발상이었다. 다만 한가지 옥의 티라면 인터뷰 내용을 요약하면서 기사중에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표기한 것은 아쉬웠다. 어제 사고를 통해 중도일보의 다짐을 보았다. 다양한 기획특집과 깊이 있는 뉴스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결의가 깃들어 있었다. 특히 사회적 현안으로 급부상된 다문화 가정대책을 위한 다문화연구원 설립 등은 시의적절하다고 여겨진다.
▲이현주 위원=중도일보가 시작한. 금강리포트 시리즈. 대전미래포럼 등 다양한 기획특집물은 많은 고민의 산물로 보인다. 지역문제에 천착하는 중도일보의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된다.알찬 내용이 많이 담기길 기대한다. SSM 시리즈가 나왔는데 대형업체로 인한 구멍가게의 몰락을 다루며 문제점을 지적한것이 시의적절했다. 아쉬운 점은 대안 제시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경제적 효율성만 다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을의 조그만 구멍가게 등을 직접 찾아가 구석구석까지 다니면서 체험하고 취재방향을 다양화하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수입자동차 기사의 경우 광고인지 기사인지 의외였다. 중도일보의 신뢰와 관련된 문제다. 시군단위 지방판은 시장, 군수 동정이 늘 실리는데 정치인들이 선거운동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정할 필요가 있다.
▲최호택 위원=중도일보 제호문제가 당황스러웠다. 제호 밑에 큰 제목이 들어가니 어색했다. 제호를 좀더 눈에 띄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제 1면에 나온 사고에서 포럼과 연구소 등이 설립되는 것을 소개했다.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미래포럼의 경우 어느 특정 대학이 아닌 다양한 계층 다방면 구성이 좋았다.
신문의 역할중 하나가 여론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충청정책연구소도 21세기 국가정책과 지방행정, 사회의 제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전문가 그룹을 통한 여론조사와 마케팅 조사연구를 통해 정책 대안을 찾고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문의 가장 중요한 점은 신뢰도이다. 오류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도일보의 제일 큰 강점은 가장 지방지다운 신문이라는 점이다.대부분의 독자들은 중앙지와 함께 지방지를 보는데 지방신문이 가장 많이 읽히기 위해서는 가장 지방신문다워야 한다. 신문의 미래는 젊은 독자들에게 달려있다. 초, 중, 고 학생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글을 정기적으로 엄선해 실어주면 평생 중도일보의 팬이 될 것이다.
▲김제선 위원=중도일보가 단 한푼의 채무도 없다고 들었다. ABC 가입은 돼 있는지. 국장님이 생각하는 광고 적정비율을 알고 싶다. 충청지역은 지방지의 사회적 위상이 낮다. 지방신문다운 지방신문이 필요하다. 지방지 점유율이 낮아지는 추세인데 대책이 궁금하다. 독자위원회에는 발행인과 편집인, 주필이 모두 참여해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개선점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정용길 위원=독자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짚어볼 문제가 있다. 안에서 토론이 이뤄져도 개선책에 대한 피드백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 의견만 반영되면 일반 독자 의견은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궁금하다. 고객만족도와 독자 반응과 불만을 체크하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경쟁지에 비해 어떤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
일반 독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자료가 없다.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겠지만 지적사항이 자꾸 반복되는 아쉬움이 있다. 언론의 역할이 빛과 소금인데 지역 여론을 제시하고 의제를 설정하는 부분에 있어서 과연 소금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아쉽다. 시장, 지사 등 지역자치단체장에 대한 비판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문제 지적을 못하고 있다. 권력에 대한 비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박영철 위원=한국언론의 전체적인 문제점이 젊은층의 이탈이다. 젊은층과 소통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젊은층이 원하는 것이 뭔지 파악해야 하는데 신뢰를 상실했다. 중도일보가 연 합뉴스를 싣지 않고 철저히 본지 기자들의 지방뉴스로 할애하는 것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본다. 지방신문만의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다. 다만 한가지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중앙, 세계로 시선을 돌려 국제뉴스를 실어줬으면 금상첨화일것 같다. 해외에 나가있는 젊은 자원들을 파트 타임으로 활용하고 연계해 중앙지에서 다루지 못하는 기사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였으면 한다.
▲양홍규 위원=독자위원회는 독자들의 모든 비판을 감수하고 수용할 수 없어 구성된 것으로 안다. 피드백이 안된다고 하면 운영상의 문제이다. 형식적인 난상토론장이 아니었으면 한다. 편집국장님께 중도일보의 현황을 들으니 전부 공감이 간다. 철저한 지방소식으로 지면의 90% 이상을 할애하고 지역신문으로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 목탁과 거울 역할을 하면서 지역의 현안들을 주민들에게 제공해주는 지역사회 소통의 장 역할을 해주심에 감사드린다.
중도일보가 지역의 건전한 여론 형성 역할에 충실한 편집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지역사회의 가장 큰 현안이 세종시법, 과학비즈니스벨트법 등인데 지역의 큰 사업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다뤄주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지역 현안과 큰 국책사업들은 신문에서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잘 모른다. 지역신문이 얼마나 큰 경제적 파장을 가져오는가. 지역사회 거울 역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우리 나라 지역신문이 많이 있는데 중도일보 편집방향은 철저히 지역밀착형 신문임을 느낄수 있다.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모두 보는 신문이 중도일보인데 중도일보가 더 특색있는 지역밀착형 아이디어를 갖고 발전하길 기대한다.
▲송은숙 위원=신문이 어떤 독자층을 포커스로 할 것인가를 가장 고민해야 한다. 독자위원회에서 여러 제안이 나와야 한다. 신문을 기다리게 하는 하나의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을 매개체로 많은 관심을 갖고 움직인다면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당연히 위상이 올라갈 것이다. 중도일보의 가장 큰 포인트와 기다리게 하는 코너가 뭔지. 그런 부분들을 고민해야 한다.
▲이승선 위원=여러 위원님들에 이어 중도일보 독자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에 대해 생각해봤다. 독자위원들은 1시간 반 참석을 위해 한나절을 투자한다. 신문을 읽고 정리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결코 가볍거나 작지 않은 투자다. 실질적인 독자위원회 기능을 생각해보면 발행편집인과 광고 책임자, 편집국장, 편집부장 등이 모두 참석해야 한다. 단순히 지면에 회의 개최사실만 알리는 것을 벗어나야 한다. 여러 위원들이 지적한 것처럼 경영진의 참석이 필요하다. 지금 중도일보는 21면에 사설을 배치하고 있는데 읽기가 매우 불편하다. 사설면의 편집을 다른 중앙지들과 비교해 좀더 깔끔하게 했으면 한다. 신문에서는 사설의 위상이 가장 중요하다. 편집의 격을 높여야 한다. 사설면 하단에 실리는 광고 배치도 고려해야 한다. 상표광고가 사설면에 있는데 사설면의 위상을 높이는게 필요하다. 사설 위치도 지면개편이 필요하다.
▲이근국 위원= 중소기업중앙회본부장으로서 잠시 소개를 하자면 우리나라 300만 중소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다. 중소기업은 근로자수 50인 미만을 말한다. 가입한 협동조합이 55개이고 기업체수가 2500개이다. 대기업의 일반적인 가격 인하를 조정 협의하고 사업을 조정한다.
97 금융위기 이후 시민경제를 이끄는 사람들의 비중이 커졌다. 여유자금, 경제욕구, 정보욕구, 노하우 등 경제와 관련된 독자층이 많다. 그런데 경제와 관련된 지면이 1개면밖에 안된다는게 의아했다. 시대적 욕구에 부응하려면 경제면 확대가 필요하다. SSM 문제가 경제면이 아닌 사회면에 배치돼 있었다. 경제면을 대폭 늘려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동정은 나오는 분들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동정인물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이정두 위원=중도일보가 지방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과 밀착하기 위한 노력이 느껴진다. 지역신문발전기금 문제로 타사 지방지들이 치고 받을때 중도일보는 중용을 지켜 점잖은 신문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너무 둥글면 독자들에게 자극성이 없다는 생각이다. 중도일보가 읽히는 신문, 찾는 신문이 되려면 신문 배달도 잘 해야 한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배달이 안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중도일보는 독자위원들을 영업파트너로 인식하고 이들의 의견을 신중히 검토하고 개선하는데 노력해줘야 한다. 그리고 경영진의 참석을 고려해주기 바란다. /정리=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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