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수시입출금식 RP형 CMA 금리를 종전 2.75%에서 2.25%로 0.5%포인트 낮췄다.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하는 MMW형의 경우도 2.95%에서 연 2.35%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종금증권의 종금형CMA 금리는 연 3.0~3.4%, 삼성증권도 CMA RP형 금리를 3.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MMF형의 경우 2.52%까지 내린 상태다.
지난해 평균 5%대 금리에 비하면 크게 인하된 것이다.
하지만 CMA는 기준금리 인하 후 시차를 두고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조만간 CMA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처럼 CMA 금리가 인하되면서 유입되는 자금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연말 30조7150억원 정도이던 CMA 잔고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돼 지난달 초에는 35조원을 넘으며 15% 가량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CMA 잔고는 지난달 내내 큰 변동없이 35조원대를 유지했다.
이는 증권업계가 지난달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분을 CMA 금리에 반영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낮출 경우 1%대 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제로금리인 은행의 수시 입출금식예금(MMDA)보다는 금리가 높은 편이지만 상품 자체의 매력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금리경쟁보다는 혜택과 서비스로 은행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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