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49)씨는 10여년 전 대전에 있는 한 중소규모의 병원에서 사무장으로 근무하다 IMF의 여파로 4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퇴직을 당했다. 퇴직 당시 아내와 두 아이가 있어 당장 생활비를 걱정했다는 정 씨는 고용지원센터를 찾아 한 직원의 소개로 그래픽디자인 훈련을 받고, 습득한 기술을 통해 현재는 광고기획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 지난해 3월 다니던 직장을 58세의 나이로 정년퇴직한 고모씨는 퇴직 후 대전고용지원센터를 찾았지만 수많은 구직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년퇴직한 사람에게도 일자리가 있을려나 싶었지만 열과 성을 다한 전문상담원들 덕택에 58세라는 나이로 당당히 전기산업기사에 합격하고, 현재는 대전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
#3. 대전의 한 중소기업에 2년째 근무하고 있는 곽모(25)씨는 2년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거듭된 입사시험 실패로 자신감을 잃었다. 그러던 중 고용지원센터의 청년층 직업지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감 회복은 물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 취업동향 파악에 대한 안내와 면접방법에 대한 연습을 통해 당당히 취업에 성공했다.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역 취업난이 사상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가 구직자들에게‘사람과 일을 이어주는 든든한 다리’가 되고 있다.
고용지원센터는 고용안정을 위해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비롯해 특성화된 기업지원서비스, 일자리창출지원서비스 등 다양한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취업지원을 위해 취업알선을 비롯해 실업자 재취업지원(실업급여 지급), 구인구직만남의 날, 채용박람회 개최, 직업진로지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대전지역의 신규 구직 신청자 8만8394명 중 2만8576명이 취업, 전국 평균(26.9%)을 상회하는 32.3%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 김종신 취업지원과장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실업자들이 늘고 있어 재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며 “고용지원센터가 어려운 취업 여건에서도 구직자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100여 명의 직원이 열과 성을 다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