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충북대 수의대와 공동으로 골다공증을 유발시킨 실험용 쥐(마우스)에 고로쇠 수액을 먹이거나 투여해 실험한 결과, 뼈 밀도는 15~20%, 뼈 두께는 50%가 각각 향상됐다. 또 백혈구에 투여한 수액량에 비례해 면역세포 생장이 2배 이상, 면역조절물질 분비를 최대 5배까지 촉진, 생체면역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수액의 물분자 클러스터 크기가 86Hz로, 우리 몸의 체액 물분자(80Hz)와 유사해 수액에 다량 함유된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골다공증 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실험 결과는 고로쇠 수액인 `풍당‘(楓糖)이 위장병, 폐병, 신경통, 관절염 환자들에게 효험이 있다’는 한방 등 전통 지식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고로쇠 수액의 고부가가치화 및 실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의미인 골리수에서 유래돼서 이름 지어진 고로쇠나무(Acer mono)는 단풍나뭇과로 우리나라와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하며 최근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며 수액 채취가 늘고 있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