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부경찰서와 지역 주민들이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 인근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는 경찰이 지난해 7월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종합정비대책 발표 뒤 대대적인 단속을 펼친 이후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역상권이 심각하게 위축, 앞으로 이곳을 희망차고 건전한 거리로 재탄생시키기 위함이다.
황운하 중부경찰서장과 직원, 주민 50여 명은 3일 유천동 재래시장 및 인근 상가를 찾아 유천동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중부서는 이번 주부터 지역 상가 대표자와 협의를 거쳐 식당을 정해 각 과별로 경찰서 버스를 이용 유천동의 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의 저녁모임, 회식 등도 이 지역에서 갖도록 권장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 물품 구입 시 직원 2~3명씩 유천시장을 찾아 장을 보도록 하고 이때 어깨띠 등을 이용해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홍보 캠페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부서 한 여직원은 “생각해 보면 거리도 멀고 빠듯한 점심때에 유천동에 가서 점심을 먹고, 시장을 이용한다는 것이 상당히 번거롭겠지만 이러한 작은 시작이 유천동에 희망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황 서장은 “유천동 집결지의 항구적 폐쇄는 새롭고 건강한 지역상권이 형성, 활성화됨으로써 희망의 유천동으로 탈바꿈될 때 비로소 완결된다”며 “앞으로 행정 당국의 제도적 장치마련과 행정적 지원 등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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