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화가 심향 미술인생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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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화가 심향 미술인생 '고스란히'

미술평론가 황효순씨, 박승무 선생 평전 발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04 10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과 충청을 대표하는 한국화가의 거목, 심향 박승무 화백의 평전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미술평론가 황효순(여·55)씨가 쓴 ‘소요(逍遙), 그 깊고 그윽한 향기’.

이 평전은 심향 박승무 화백의 삶의 궤적을 정리한 평전으로써 지난 1년간 심향의 궤적을 찾아 나선 미술사학자 황효순 박사와 심향 박승무선양위원회에 의해 발간됐다.

책의 구성은 심향의 삶에 대한 과정뿐 아니라 전반적인 작품설명도 함께 실어 교양서적으로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시각으로 엮어 냈다.

심향 박승무 화백은 1893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1980년 대전시 대흥동에서 타계할 때까지 생애 마지막 23년을 대전에서 거주하다 보문산 뒤편에 혼을 묻었다.

심향 선생은 근대기 최초의 미술학교인 ‘서화미술회’에서 수업한 후 당대에 활발히 활동했던 근대기 미술계의 주축이었다.

책의 저자 황씨는 지난 2005년 심향 박승무 화백의 추모사업 첫 해 열린 세미나 발제자로 나서면서 심향 선생과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박승무 회고전’ 도록의 작가전을 쓰는 계기로 이어졌고 지난해 심향 선생의 평전을 집필하는 책임을 맡았다.

황씨는 “박승무 작가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보다는 근대 6대가 중의 한명으로 일상 속에서 흔히 지나쳐가는 작가의 작품으로만 보아왔을 뿐”이라며 “당시로서는 크나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작가도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조명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황씨가 심향 선생의 미술인생을 연구하던 중 지난 2006년에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으로 표기돼 있는 심향 선생의 실제 고향이 충북 옥천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황씨는 “심향 선생은 세기말의 혼란기인 지난 1893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았고 대전에서 마지막 23년을 지낸 뒤 뼈를 묻었다”며 “대전에서 지내는 동안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던 만큼 이번 평전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심향 선생의 인생이나 작품 세계 등이 체계적으로 연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책을 발간한 심향박승무선양위원회는 평전 이외에 시카고 교류전도 계획하고 있으며 심향 선생의 동생 아들이자 심향 선생의 양자인 박건서 화가를 초청, 교류전도 계획하고 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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