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미술재료를 사용하는 회화나 조각에서 벗어나 일상적 사물을 사용하여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가공한 작품, 즉 일상의 기반을 두고 출발한 미술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이다.
지역작가 9명이 상상과 실험의 공간인 대전창작센터에서 5일부터 오는 5월 17일까지 ‘가공할 미술展’을 펼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재탄생시켜 작품 본연의 의미를 떠나 낯설고 기이하며 색다른 충격을 선사한다.
또 작품들은 현실과 환상의 간극에서 조화와 안정, 긴장과 충격으로 현대 소비사회의 주변을 환기시키고 있다.
자신이 생활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 사물을 만지고, 보고, 느낀 독특한 시각과 감성을 통해 자신만의 가공(可恐)할만한 표현 언어를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을 자르고, 비틀고, 접합하고 변이 시키는 등의 가공(加工)하는 제작방식을 통해 일상을 낯선 지점으로 옮기며 현대미술의 폭을 확장시키고 개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을 읽는 코드로서 가공(加工)을 통한 가공(可恐)할 만한 미술을 제작하고 있는 9명 작가들의 작품으로, 앞으로 펼쳐질 현대미술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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